DSM 설치를 끝내고 윈도우 바탕화면을 닮은 화면을 처음 마주하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론 막막합니다. 아이콘은 잔뜩 있는데 무엇부터 눌러야 할지 감이 안 오기 때문이죠. 하지만 NAS를 안전하고 편하게 쓰려면 처음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기본 설정이 몇 가지 있습니다. 이 단계를 건너뛰면 나중에 보안에 구멍이 생기거나, 정작 파일을 저장할 공간이 준비되지 않아 막히기도 합니다. 이 글에서는 DSM에 처음 로그인한 직후 반드시 해두어야 할 초기 설정을 보안, 저장 공간, 외부 접속의 세 가지 흐름으로 차근차근 안내합니다.
가장 먼저 챙겨야 할 계정 보안 설정
NAS는 사진과 문서 같은 소중한 데이터를 모아 두는 곳이라, 무엇보다 보안이 첫 번째입니다. 앞서 설치 과정에서 만든 관리자 계정은 NAS의 모든 권한을 쥔 가장 중요한 열쇠이므로, 비밀번호가 너무 단순하다면 지금이라도 더 복잡한 것으로 바꿔 두는 것이 좋습니다. 그다음으로 권하고 싶은 것은 2단계 인증을 켜는 일입니다. 2단계 인증을 설정해 두면 비밀번호가 노출되더라도 스마트폰 앱으로 생성되는 일회용 코드를 한 번 더 입력해야 로그인이 되기 때문에, 외부에서 함부로 접근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. 또 하나 챙길 것은 관리자 계정의 이름입니다. 흔히 쓰이는 admin 같은 기본 이름은 해킹 시도의 첫 표적이 되기 쉬우니, 본인만 아는 다른 이름으로 바꾸거나 별도의 관리자 계정을 새로 만들어 두면 한층 안전합니다. 여기에 더해 DSM 자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자동 업데이트 설정도 켜 두길 권합니다. 운영체제는 시간이 지나며 새롭게 발견된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데, 업데이트를 미뤄 두면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. 이렇게 비밀번호 강화, 2단계 인증, 관리자 이름 변경, 자동 업데이트라는 네 가지만 처음에 챙겨 두어도 NAS의 보안 수준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. 처음 한 번 설정하는 데 몇 분이면 충분하니,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넣기 전에 반드시 마무리해 두시길 권합니다.
파일을 담을 저장 공간 만들기
보안 설정을 마쳤다면 이제 실제로 파일을 저장할 공간을 준비할 차례입니다. NAS는 디스크를 꽂는다고 바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, 디스크를 묶어 저장소를 구성하고 그 위에 볼륨이라는 실제 사용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. 처음에는 이 개념이 낯설지만, 화면의 안내를 따라가면 클릭 몇 번으로 끝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. 가장 중요한 결정은 디스크를 어떤 방식으로 묶을지 고르는 것입니다. 디스크가 한 개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, 두 개 이상이라면 같은 데이터를 양쪽에 동시에 보관해 한 개가 고장 나도 자료를 지키는 방식을 고를 수 있습니다. 사진과 영상처럼 잃어버리면 안 되는 데이터를 다룬다면, 용량이 절반으로 줄더라도 이렇게 이중으로 지키는 구성을 강력히 추천합니다. 시놀로지는 초보자를 위해 상황에 맞는 방식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기도 하니, 잘 모르겠다면 권장 설정을 따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 구성을 선택하면 디스크를 점검하고 공간을 준비하는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되는데, 디스크 용량이 크면 이 과정이 몇 시간씩 걸릴 수 있습니다. 다행히 이 작업이 진행되는 중에도 NAS를 사용할 수 있으니, 완료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. 저장 공간이 만들어지면 비로소 NAS에 파일을 넣을 준비가 끝난 것입니다. 참고로 한 번 만든 저장소 구성은 나중에 바꾸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으니, 처음에 디스크를 어떻게 묶을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. 안정성을 우선할지 용량을 우선할지 본인의 데이터 성격을 떠올리며 정하면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.
외부 접속과 알림 설정으로 마무리
마지막으로 NAS를 집 밖에서도 쓸 수 있게 해주는 외부 접속 설정과,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알 수 있게 하는 알림 설정을 마무리하면 초기 세팅이 완성됩니다. 시놀로지는 복잡한 네트워크 지식 없이도 외부에서 NAS에 접속할 수 있는 간편 연결 기능을 제공합니다. 이 기능을 켜고 본인만의 고유한 주소를 하나 정해 두면, 나중에 회사나 외출 중에도 그 주소로 손쉽게 내 NAS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. 다만 외부 접속을 열어 둔다는 것은 그만큼 보안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니, 앞서 설정한 2단계 인증과 강력한 비밀번호가 더욱 중요해집니다. 다음으로 알림 설정을 권합니다. 디스크에 이상이 생기거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즉시 알려주도록 해두면, 데이터를 잃기 전에 미리 대처할 수 있습니다. NAS는 24시간 조용히 혼자 일하는 기기라서, 이런 알림이 없으면 문제가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. 여기에 스마트폰에 시놀로지 전용 앱 한두 개를 설치해 두면, 사진 자동 백업이나 파일 확인을 어디서든 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크게 올라갑니다. 보안, 저장 공간, 외부 접속과 알림까지 이렇게 세 흐름을 마치면 NAS의 기본 준비는 모두 끝납니다. 다음 글에서는 가족이 각자 자기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NAS에 사용자 계정을 추가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.